[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세플러는 5일(한국시각) 미국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3언더파 261타의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무려 8타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7승을 휩쓸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 등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손바닥 부상 여파로 초반 대회에 결장했고, 몇차례 우승 경쟁에서도 밀리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날부터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쳐 2타차 선두에 나선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도 8타를 줄여 6타차 선두를 유지했고,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여 8타 차 선수로 마지막 라운드를 나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8타를 줄인 셰플러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1번 홀에서 시작한 셰플러는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3번 홀에서 바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데 이어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선 이글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후반전에선도 셰플러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4번, 15번 홀에서 한 타 씩 더 줄였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31언더파라는 대기록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셰플러는 "정말 특별하다. 이 대회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보곤 했기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고향에 와서 고향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겁다는 것 외에는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정말 즐거운 한 주였고, 정말 특별한 한 주였으며, 정말로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해선 "이 골프 코스는 따라잡기가 가능한 곳이라, 오늘 그냥 안일하게 결승선까지 갈 수는 없다는 걸 알았다. 좋은 라운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내가 오늘 정말 안전하게 경기해서 이븐파를 했다면 에릭이 나를 따라잡았을 것이다.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전반 9홀에서 잘 해냈고, 꾸준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3번 홀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많은 버디로 잘 만회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한 주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버디 6개, 보기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15위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다.
임성재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3위, 안병훈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0위, 김주형, 강성, 최성빈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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