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정민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홍정민은 3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34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박현경(9언더파 135타)과는 5타 차.
홍정민은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회, 톱10 7회 등을 기록, 신인상포인트 2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2년차 시즌인 2022년에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홍정민은 첫 우승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 4월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예원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 첫 메이저대회 우승, 첫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홍정민은 1번 홀부터 절묘한 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4번 홀과 5번 홀에서도 정교한 세컨샷과 티샷으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7번 홀과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2위권과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홍정민은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6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14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에서 약 6.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며 실수를 만회했다. 남은 홀을 파로 막은 홍정민은 5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홍정민은 "초반에 비를 맞아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애썼다. 생각한 것보다 퍼트도 잘 떨어지고, 아이언샷도 핀 쪽으로 가주고 이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한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홍정민은 우승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홍정민은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다. 내 플레이를 하면서 계속해서 타수를 쌓아갔으면 좋겠다"며 최종 라운드의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정민은 "첫 우승 이후 여러 번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전날 아무리 각오를 다져도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얼마 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도 결과가 아쉬웠다"면서 "이번에는 지금 각오를 다지기 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라운드까지 홍정민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현경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지만, 홍정민이 무려 7타를 줄이면서 5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박현경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을 때 모두 역전극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영과 마다솜, 김민솔은 나란히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대상포인트, 상금 1위 방신실이 7언더파 209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과 김우정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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