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재벌 집에서 국공립 유치원을 보냅니까" "애초에 비싼 사립유치원 보내면 이런 사달은 안 났습니다".
'여왕의 집'이 방송 첫 주부터 유치원교사노조의 반발을 받았다. 국공립유치원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2일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적받은 대사에는 국공립 유치원 비하 의도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대사를 내뱉은 노숙자란 인물이 '무식하고 내키는 대로 지르는 언행을 일삼는 인물'임을 강조하며, 국공립 유치원에 보낸다는 설정 또한 해당 기관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맥락이라고 밝혔다.
'여왕의 집'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 강재인(함은정)이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어지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배우 함은정, 서준영, 박윤재, 이가령이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해당 드라마는 지난달 28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청률도 1회 8.6%, 2회 7.8%, 3회 7.7%, 4회 8.2%를 기록. 평균 7~8%대를 유지하며 고정 시청자층도 확보한 상태다.
순항하는 듯보였으나, 최근 유치원교사노조 측이 성명문을 통해 '여왕의 집' 1회 속 대사가 공교육 의미를 훼손시켰다 반발하고 나서서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1회에선 YL그룹 장녀 강재인과 전략기획팀 이사 황기찬(박윤재)의 외동아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그려졌다. 당시 "돈도 많은 재벌 집에서 국공립 유치원을 보냅니까" "애초에 비싼 사립유치원 보내면 이런 사달은 안 났습니다" 등의 대사가 나왔고, 특히 유치원교사노조 측은 국공립유치원을 자녀 유괴와 연결시킨 점, '값싼 선택'이라는 왜곡된 인식으로 묘사하는 설정으로 편견을 조장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현재 시청자소감 게시판에도 '여왕의 집' 측을 향한 비난과 해명,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여왕의 집'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음에도 시청자들의 반발은 계속된다.
지상파 일일드라마 자리는 주시청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받는 자리다. 영향력을 고려한 신중한 태도가 필요했던 문제다. 제작진은 잘못된 편견과 오해,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1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향후 해당 대사를 삭제해 재업로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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