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현경이 다시 한 번 5월의 여왕을 꿈꾼다.
박현경은 1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34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았다.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4시20분 현재, 박현경은 이예원, 김희지, 홍진영2, 김민솔 등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박현경에게 KLPGA 챔피언십과 레이크우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루키 시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박현경은 지난 2020년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2021년에는 KLPGA 챔피언십(사우스링스 영암)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좋은 추억이 있는 KLPGA 챔피언십과 레이크우드로 돌아온 박현경은 올해도 새로운 추억을 기대하고 있다.
박현경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데, 그런 마음을 잘 누르고 침착하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며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타수를 잘 줄인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날 레이크우드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박현경이 6홀을 소화한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약 2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박현경은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 비 올 때 잘한다. 걱정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쳤다. 그래서 타수를 잃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현경은 큰 기대 속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다만 개막전 블루캐니언 챔피언십과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iM금융오픈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최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톱10을 하며 지난해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에는 감이 안 잡혔다. iM금융오픈까지만 해도 이렇게 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기대도 많이 받고 있고 부담감도 없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정신적인 것도 있었지만 샷감이 너무 올라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스윙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됐고 조금씩 완성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박현경은 "레이크우드 코스는 세컨샷 공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티샷에 대한 자신감은 높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안착하고, 핀의 위치에 따라 공략하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현경은 "5월을 가장 좋아한다. 생애 첫 우승(KLPGA 챔피언십)도 5월에 레이크우드에서 했고 2연패도 5월에 했다. 지난해에도 5월에 우승(두산 매치플레이)했고, 통산 7승 중 3승을 5월에 했다"면서 다시 한 번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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