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뉴욕 메츠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메츠는 30일(한국시각) "레일리와 연장 계약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레일리는 1년 185만 달러(약 26억 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연장 계약을 선택할 경우 2026시즌 475만 달러(약 68억 원)를 받는다. 계약에 실패한다면 잔별금 35만 달러(약 5억 원)를 수령한다.
레일리는 지난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2, 2013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결국 레일리는 2015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행을 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간 롯데에서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남겼고,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레일리는 2019시즌을 끝으로 KBO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신시내티 레즈,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21시즌 후 FA 자격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적했다.
지난 2022년 12월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한 그는 두 시즌 동안 74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4시즌 초반 8경기에서 7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던 그는 재활 과정에서 메츠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엠엘비닷컴(MLB.com)는 "레일리는 현재 정기적으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며 “그는 시즌 종료 훨씬 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로써 레일리와 이정후의 맞대결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레일리가 이에 앞서 복귀한다면 이정후와 빅리그 무대에서 맞붙게 된다. KBO 시절 레일리는 이정후를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으며 천적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