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AOMG 신인 아티스트 그룹 식구 (SIKKOO)가 가짜들을 저격하는 '불닭맛 힙합'을 내놓는다.
29일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식구 (요시·200 (이백)·구민재)의 새 EP '간 (間)'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올해 AOMG 합류를 알린 식구는 AOMG가 올해 선언한 2.0 리브랜딩 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선다. 요시, 200, 구민재로 이뤄진 그룹으로, 유튜브 1000만 뷰를 돌파한 'TEAM TOMODACHI (KR Remix)'(팀 도모다치 (코리안 리믹스)) 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다. 식구는 AOMG에서 한국적인 색채와 대중친화적인 스타일로 유일무이한 '국산 힙합' '불닭맛 힙합'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식구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다 AOMG에 들어오게 된 구민재는 "제가 식구를 만들기 전에 식구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제가 처음으로 봤던 멤버가 200이랑 요시였다. 이 두 아티스트가 재능이 많아서 한 명씩 영입하다가 AOMG 분들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합류하게 됐다"면서 "사실 혼자 하다 보니까 버거운 부분이 많았다. 이것저것 손 써야 할 일도 많았는데 이번에 들어오고 나서 너무나 많은 분들이 늦게까지 저희를 위해서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요시는 "회사에 들어오니까 일이 세분화돼서 전문가 분들이 붙어서 해주시니까 든든했다. 주말에 가도 회사에 불이 켜져 있고. 감사한 느낌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민재가 음악 외부적인 일을 해주다가 민재가 아티스트로서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0 역시 "세분화돼 있는 것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다른 스태프 분들이나 실무 팀원 분들이나 매니지먼트 팀원 분들이나 힘써주시는 구나. 깨달았다. 배운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산 힙합, 불닭맛 힙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요시는 "한국적인 걸 하고 싶다는 의미다. 사운드적으로 해외 것을 가지고 오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대중분들이 듣고 확 느껴지신다 했으면 좋겠어서 국산 힙합, 불닭맛 힙합이라는 말을 쓰게 됐다"고 했다.

식구 구민재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신보 '간 (間)'은 식구 세 멤버의 뚜렷한 개성은 물론, 앞으로 식구로서 보여줄 음악적 방향성을 모두 담아낸 결과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퐁크의 와일드함부터, 멤피스 사운드의 투박함 그리고 하우스의 흥겨움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곡들로 이뤄져 있다.
요시는 "'간 시리즈'는 말장난으로 시작된 앨범이다. 조금 더 대중분들한테 어떻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말장난을 메인 장치로 둬야겠다 생각했다. 곡 리스트를 보시면 다 간으로 끝난다. 한자로 '사이 간'을 사용한다. 저희의 에너제틱한 무대와 재치 있는 말장난들, 여기 사이에서 가짜들을 향한 촌철살인, 그런 스토리라인이 주목할 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민재는 "'간 시리즈' 같은 경우는 저희 멤버 셋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를 했다. 비트 셀렉부터 가사, 믹싱 매일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해주면서 어떻게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지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요시는 "'간' 앨범이 저희가 생각하는 가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 분노도 있고 지치기도 해서 그분들과 싸워서 결국은 승리를 쟁취하는 기쁨이 있는 앨범이다. 그래서 트레일러랑 뮤직비디오까지 한꺼번에 쭉 찾아보시면 스토리가 머리에 확 들어오시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은 가짜 래퍼들의 허세와 식구를 둘러싼 말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1번 트랙 '마구간', 말 많은 가짜들을 해치울 무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은 2번 트랙 '대장간', 식구의 고깃감이 된 가짜 래퍼들의 최후를 보여주는 3번 트랙 '푸줏간'을 통해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큰 서사가 이어진다. 마지막 4번 트랙 타이틀곡 '방앗간'은 가짜 래퍼들과의 싸움을 끝낸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식구의 모습을 그린 곡이다. 신나는 축제 분위기와 더불어 가사에는 '쿵떡쿵떡', '얼씨구 절씨구'와 같은 한국적인 흥을 담아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댄스 힙합 장르의 곡으로 표현했다.
요시는 "'마구간'은 가짜 힙합을 하는 분들에게 전면전을 선포하는 곡이다. 그들을 놀리듯이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곡"이라고 했고, 200은 "'대장간'은 가짜들과 싸울 무기를 만드는 곳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각적인 쾌감이 있고 식구만의 재치가 있어서 가사를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구민재는 '푸줏간'에 대해선 "무기를 만들었다. 가짜 분들을 푸줏간에서 맛있게 요리를 하는 스토리 라인이 담겨 있다. 고기가 맛있다는 가사가 있는데 '곡이' 맛있다로 해석하시면 된다. 타이틀곡 '방앗간'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지 않았나.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가 찰지게 파티를 해야겠다. 방앗간을 선정해서 재밌게 놀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트랙 '방앗간'을 타이틀로 정한 이유로 요시는 "저희가 부정적이었던 일들을 겪고 결국 마지막에는 파티를 하는, 그런 반전을 주는 역할을 하는 곡인데 그래서 이 친구를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 사운드적으로도 시도를 했던 곡이고 앞에 부정적인 느낌을 가져가기 보다는 우리 할 거 다 했으니까 지금 즐기자.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타이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앨범 전반에 담긴 '가짜'에 대해 부연했다. 요시는 "저희가 가짜라고 칭하는 분들은 누구를 특정하고자 한 건 아니다. 사연이 크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저희가 식구로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것 중에 '저거는 조금 거부감이 든다'는 분들의 형태와 특정이 있었다. 예를 들어 '나 오늘 쇼케이스 한다' 말만 하고, 제가 이 자리에 없으면 제가 행동을 하지 않은 거 아니냐.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거나 힙합 하시는데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아닌데 음악으로 만들어서 하시는 게 조금은 거부감이 있어서 가짜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식구의 포부도 전했다. 구민재는 "겉멋들이지 않고 있는 저희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팀이 되고 싶다"면서 "대학 축제, 케이콘, 자체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멋있는 게스트들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활동 목표로 구민재는 "차트인 TOP10이 목표"라고 했고, 요시는 "차트 1위 하고 싶다"고 했다. 200도 차트 1위를 동의했다.
또한 요시는 "식구가 진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월드투어를 돌고 싶다"고 목표를 덧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