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 아내 이다은 씨가 남편상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26일 SNS를 통해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저는 제 남편을, 우리 아기 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0억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씨는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 저희 아기가 커가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강지용은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방송을 통해 생활고를 토로한 바 있다. 강지용은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11년간 축구선수로 고액의 연봉을 받았으나 부모님이 돈을 관리했고, 이와 관련해 아내와도 트러블이 있었음을 밝혔다. 다만 부부는 솔루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이혼 의사를 철회했다.
고 강지용은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선수로 입단, 이후 부천FC 1995,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다. 2022년 K3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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