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16승1무12패를 기록, 2위에 자리했다. 두산은 11승16패로 8위에 머물렀다.
롯데 윤동희는 4안타 1타점 3득점, 레이예스는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나승엽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나균안은 4.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불펜진이 4.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네 번째 투수 박시영은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투수 잭 로그는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의 방화로 아쉬움을 삼켰다. 최지강은 0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초반은 두산의 분위기였다.
두산은 2회말 1사 이후 상대 실책과 오명진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선취했다. 김민석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김기연의 적시타를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로그의 활약이 돋보였다. 로그는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기세를 탄 두산은 5회말 양석환의 몸에 맞는 공과 김재환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오명진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0을 만들었다.
침묵하던 롯데는 6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윤동희의 2루타와 레이예스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더블스틸 시도를 통해 1점을 만회했다. 7회초에는 손호영의 2루타와 전민재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따라갔다.
분위기를 바꾼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레이예스의 2루타로 윤동희가 홈에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두산은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롯데는 나승엽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9회초에도 윤동희의 적시 2루타와 김민성의 1타점 내야 땅볼, 나승엽의 1타점 내야 안타로 3점을 더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경기는 롯데의 7-4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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