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 최대훈이 서러웠던 무명 시절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에는 '폭싹 속았수다' 학씨 아저씨 부상길 역을 열연한 배우 최대훈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최대훈은 긴 무명 생활을 보냈다더라.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살았다더라"고 물었다.
최대훈은 "나이도 찼고, 부끄러워서 독립하겠다고 했는데, 부모님이 장가비용으로 모아 놓으라 했다. 35살까지는 부모님과 같이 살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용돈까지 타진 않았지만, 잠만 자고 나가서 볼일 봤다. 거주지?. 눈 딱 감고 도움을 받았다"며 "큰누님이 장부 스타일이다. '너 돈 있냐, 부모님은 널 낳은 책임이 있어 너무 미안해 하지마. 네가 자식 낳으면 자식에게 잘해줘'라고 툭 얘기하더라. 그러고 나서 어머니 저 좀 도와달라 12년만 기다려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12년 뒤에 차도 사드리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다. 꼭 사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돌아가셨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최대훈은 서러웠던 무명 시절도 떠올리며 그는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서 간병비로 한 푼이 아쉬웠을 때 촬영 했는데 돈 못 받았다. 집기라도 들고 올까라는 악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해남이었다. 서울에서 해뜨기 전에 오라더라. 차를 운전해서 가서 새벽 2시에 촬영을 마쳤는데, 다음날 울진, 양양, 서울까지 1400km를 운전했는데 출연료를 못 받았다. 그분 전화번호를 안 지우고 저장해 놨다. 잊지 않으려고. 나중에 만나면 꼭 포옹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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