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 후 첫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엠엘비닷컴, ESPN 등 현지 매체는 23일(한국시각) "스탠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지 약 두 달 만에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스탠튼이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스탠튼은 "평소에는 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해왔다. 여기 나와서 어떤지 느껴보고 그걸 바탕으로 실력을 쌓고 싶었다"며 "기분이 좋다. 팔꿈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스탠튼의 복귀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스탠튼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스탠튼은 올 시즌 전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양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캠프 장소를 떠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는 배트를 휘두를 수 없을 정도라 설명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탠튼의 야외 훈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실내에서 그보다 훨씬 많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야외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가 타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우리 모두가 그걸 보고 미소 짓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올해 양키스에서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탠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리 몸이다. 201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그는 15년 동안 1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부상을 달고 살았다.
스탠튼은 지난 2017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되었는데, 2019년부터 햄스트링, 왼쪽 대퇴사두근, 왼쪽 아킬레스건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양키스는 그를 주로 지명타자로만 기용하며 관리했지만, 스탠튼은 2019년 이후 연평균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스탠튼은 지난해에도 6월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14경기만 소화했다. 타율 0.233 출루율 0.298 장타율 0.475 27홈런 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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