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코미디언 문천식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유튜브 채널 출연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상세히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문천식은 22일 자신의 SNS에 "최근 쇼호스트 학원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쇼호스트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문의가 와 출연을 했다"며 "그 쇼핑몰이 어떤 단체를 대변하는지 아는 바 없이 촬영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섭외 요청을 받은 회사의 이름이 너무나 평범해서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해당 채널 출연은 단발성이었으며, 본 사안을 인지한 현재 앞으로 그 채널에 출연할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섭외 요청이 들어올 시 어떤 배경을 가진 회사인지 꼼꼼히 확인 후 진행하겠다. 오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문천식 SNS 게시글 전문.

사건은 대충 이렇습니다. 쇼호스트 뽑는 예능을 유튜브로 찍는다길래, 저는 쇼호스트 경력도 있고 MC 욕심도 있어서 지난해 12월쯤 촬영을 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쇼호스트를 뽑는다니까 저는 으레 쿠○이나 네이○에서 방송하듯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를 뽑는 줄 알고 출연을 결정했죠.

그런데 최근 그 영상이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채널에 업로드가 됐나 봐요. 당연히 반대쪽 진영에선 저를 정치적으로 판단했겠죠? 그로 인해 모 커뮤니티에서 저를 오해하시고, 방송인의 자격이 있다 없다 설전을 벌이셨나 봐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일 잡아온 매니저나, 같이 촬영한 스태프들도 어리둥절한 상황이 벌어진 거죠. 제가 좀 생각이 짧았습니다. 오해하게 만들어드려서 죄송해요.

앞으로는 돈 버는 일이라고 마구 덤비지 않고, 제작사나 광고주가 어떤 분들인지 꼼꼼히 알아보고 나서 촬영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직업에 어울리는 신중함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