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출산 휴가에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불펜 투구를 재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3일(한국시각) "투수 오타니의 복귀 일정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일본의 슈퍼스타는 첫 아이를 낳은 지 며칠 만에 이미 마운드 복귀를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앞서 캐지볼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24일엔 가벼운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며, 27일엔 본격적인 불펜 투구를 소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펜 투구 다음 단계는 아직 모르겠다. 타자를 상대로 던지기 시작하면 더 명확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불펜 투구 단계에 있다. 아직 슬라이더도 던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타자에만 전념했다. 지난 시즌 마운드 등판 없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투수 겸직을 바라보고 있는 오타니는 비시즌 꾸준한 재활훈련을 진행했고, 개막 전 스프링캠프서부터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20구)를 시작으로 이달 6일(26구), 13일(30구)에도 불펜 투구를 진행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투수로 뛰지 않을 때도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은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타니를 투수로 복귀시키는 것이 무모한 일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로버츠 감독은 이에 선을 그었다.
그는 "오타니는 투수로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고, 열정과 재능을 가졌다"며 "사실상 올스타 선수를 두 명 영입한 셈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의견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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