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사건의 수사팀이 재배당됐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사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쯔양 관련 전체적인 사건을 재배당했으며 수사관들도 교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쯔양 측의 고소 건은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가, 쯔양이 피고소된 건은 수사1과가 맡는다. 현재 강남경찰서는 쯔양 관련 사건 총 4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는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협박당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채널에 공개한 바 있다.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근무했고, 일명 '렉카연합'은 이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쯔양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며 자신은 뒷돈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세연은 쯔양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방송을 이어갔다. 결국 쯔양은 김 씨에 대해 협박·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으로 고소를 진행했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으나, 검찰은 쯔양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쯔양은 지난 16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지만 수사관이 자신을 피해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40여분만에 조사를 거부,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 측 변호인은 이틀 뒤 기존 수사관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접수하며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사건을 재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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