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는 오이영(고윤정)이 동기 김사비(한예지)와 20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를 검사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오이영은 다시금 퇴사를 고민하며 언니 오주영(정운선)에게 메시지로 푸념을 했다. 그러자 언니는 병원으로 찾아와 오이영을 설득시켰다. 이와 함께 "엄마 되는 거 다시 해보려 한다. 오늘 난임센터 가서 상담받았다"며 임신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도련님 병원에서 만나는 사람 없냐. 누구 좋아하는 사람 없다고 하냐"고 구도원(정준원)에 대해 물었고, 오이영은 "한 명 있긴 하다. 근데 난 모른다"며 애매한 대답을 했다.
반면 김사비는 서정민 교수(이봉련)가 오이영에게 새로운 연구 초록 작성을 맡기자 질투를 시작했다. 해외 학회에 참여 기회가 주어지고, 논문 1저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등 여러 혜택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오이영은 "제겐 성실함과 능력이 없다"며 거절했으나, 서정민은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그에게 지시했다. 앞서 오이영이 PC에서 로그아웃을 하지 않아 메시지를 읽은 김사비는 "어차피 관둘 애에게 왜 논문을 맡기냐"며 불만을 내비쳤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 사진=tvN 캡처
이후 오이영은 협진에 불려 가 환자 상태에 대해 보고했다. 하지만 그는 피곤한 탓에 좌심방, 우심방을 헷갈리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준완 교수(정경호)는 "주치의가 이렇게 모르는데 어떻게 환자에게 설명하려고 하냐"며 혼을 냈다.
그러자 서정민이 들어오며 "왜 이렇게 애를 잡냐"고 했고, 김준완은 "잡긴 뭘 잡냐. 질문 몇 개 한 것"이라며 응수했다. 두 사람은 환자의 엑스레이를 보며 "아기의 크기가 아직 작다. 20주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회의 말미 오이영은 피로로 인해 서 있는 상태로 졸다 김준완에게 꾸중을 들었다. 그는 "환자의 생사가 달려있는 순간에도 잠이 오냐"고 지적했다. 오이영은 "당직이라 잠을 못 자서 그렇다. 죄송하다"고 답했고, 김준완은 "자기 할 말 다 하는 게 누구랑 참 닮았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 사진=tvN 캡처
한편 김사비는 오이영에 대한 시기로 그가 작성 중이던 자료를 날려버리는 악행을 저질렀다. 또한 서정민이 작성한 업무 지시 쪽지를 일부러 떼버리며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이영은 이를 봤음에도 모른척하며 "아기 수술을 함께 하자. 무서워서 그런다. 나 좀 도와달라"며 김사비에게 다가갔다.
오이영은 20주 만에 양수가 터진 산모의 아기를 수술대에 올려 검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아기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으나, 서정민은 "하고 말고는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 산모가 한다고 했으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자 마음을 다잡은 오이영은 산모에게서 꺼낸 아기를 받아 김사비와 함께 검사를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표남경(신시아)은 간호사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 혼자만의 '기싸움'을 시작했다. 그는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 여주연(김도경)의 말이 들리지 않는 척했고, 불필요한 오더를 넣곤 "오더 냈어요"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항암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여주연이 환자의 갑작스러운 구토를 두 손으로 받아내는 모습을 보곤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후에도 표남경은 여주연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으며 생각을 고쳐먹은 뒤 사과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