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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오마이걸, 7년 만 콘서트로 한 풀었다 [리뷰]
작성 : 2025년 04월 20일(일) 20:00 가+가-

오마이걸 / 사진=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오마이걸이 7년 만에 여는 콘서트에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구성을 담으며 한을 풀었다.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2025 오마이걸 콘서트 '밀키웨이'(2025 OH MY GIRL CONCERT 'Milky Way')'를 개최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23년 11월 진행된 팬콘서트 '오 마이 랜드(OH MY LAND)' 이후 1년 5개월만이자 대면 단독 콘서트로는 지난 2018년 10월 진행된 '가을동화(FALL FAIRY TALES)' 이후 약 6년 6개월 만이다.

멤버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효정은 "믿기지 않지만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하고 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미라클(팬덤명)과 멋진 공간에서 콘서트 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고, 유아는 "사랑하는 팬분들과 멤버들, 너무 잘 버텨줬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이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어제 너무 눈물을 많이 흘렸다. 어제 이어서 오늘도 여러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다. 파워풀하고 열정적이게 준비했으니까 같이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빈은 "데뷔 10주년 콘서트는 우리에게도 미라클에게도 너무 의미가 있는 공연이지 않나"라고 했고, 승희는 "셋리를 엎고 엎고 또 엎었다. 의미를 가진 곡들을 부르니까 얼추 추억들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걸 효정, 미미, 승희, 아린, 유빈, 유아 / 사진=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언급한 대로 오마이걸은 미라클과 함께 그간의 음악 여정을 되짚으며 10년의 발자취를 총망라한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꾸렸다.

먼저 데뷔 곡 '큐피드(CUPID)'를 비롯해 '돌핀(Dolphin)'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불꽃놀이 (Remember Me)'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또한 오마이걸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일 공개한 스페셜 싱글 '오 마이(Oh My)'의 무대와 미공개 신곡 '일기예보'를 최초 공개했다. 특히 팬들은 '오 마이' 응원법을 우렁차게 덧댔고, 효정은 "'오 마이' 응원법 잘 들렸다. 아까 열심히 연습하는 거 들었다. 역시 연습만이 살 길"이라며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팬들을 위한 스페셜 무대도 다수 마련됐다. Mnet '퀸덤'에서 선보인 'Destiny (나의 지구)'와 'Twilight', '퀸덤' 파이널 컴백 싱글 '게릴라 (Guerilla)'가 다양한 소품과 함께 꾸며지며 오마이걸은 화려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유빈은 "'퀸덤'이 특별한 게 있지 않나. 현장에 계신 분들만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이번에 메들리로 미라클에게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고, 효정은 "'퀸덤'을 통해서 입덕했다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어쿠스틱 메들리도 눈길을 끌었다. 오마이걸은 'Windy Day + I FOUND LOVE + Dolphin + Tropical love + 꽃차 + Etoile'를 부르며 팬들에게 귀호강 시간을 선사했다.

효정은 "곡을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이 정도였다"며 "듣고 싶은 곡 또 있었냐"라고 물었고, 멤버들은 팬들의 요청 곡을 즉석에서 불러 환호를 얻었다.

오마이걸 유빈 아린, 효정 유아, 미미 승희 / 사진=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은 유닛 무대로 각자 색다른 매력도 뽐냈다. 팀 내 막내라인 유빈 아린은 'Sway'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무대를 꾸몄고, 효정은 이들을 향해 "좀 섹시하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에 유빈과 아린은 "섹시를 의도한 건 아니고 섹시하게 태어난 곤데"라고 애교를 부렸고, 효정은 "연습할 때부터 입덕 각이었다. 너무 예쁘고 살랑살랑 춤추는데 심쿵했다"고 말했다.

유빈은 "저도 아린이랑 해서 기분이 좋았다. 아린이랑 아이컨택하는 게 많다. 옛날에는 제가 아린이를 '귀여워 막내' 이런 눈빛으로 바라봤다면 이번에는 아린이가 '언니 잘하고 있어' 이런 눈빛으로 보더라. 그래서 연습하다가 말 못했는데 울컥했다. 우리 애가 다 컸구나"라고 털어놨다.

효정 유아는 공중에서 꽃 그네를 타고 내려와 'Love Me Like You Do'를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멤버들은 "천상의 하모니"라고 평했고, 유아는 "그네 타면서 언니랑 화음 맞추려고 쳐다보는데 언니는 날 안 본다"라고 해 효정은 "집중하시라고"라고 해명했다. 미미는 "언니가 노래에 집중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보탰다.

미미 승희는 'La La La La'로 카리스마 넘치는 힙한 무대를 연출했다. 유빈은 "너무 멋있다"고, 효정은 "둘이 합이 잘 맞더라"라고 감탄했다.

또한 오마이걸은 콘서트 내내 남다른 팬사랑을 뽐냈다. 특히 소통이 돋보였다. 오마이걸은 무려 8번의 멘트 타임을 가지며 해당 곡을 선곡한 의미와 무대 평을 언급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10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빈은 "'밀키 웨이'가 은하수라는 뜻이지 않나. 저희가 어떤 음악을 했는지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다짐해보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옆에 미라클이 있어줬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미미는 "데뷔 때부터 성장기를 천천히 걸어온 것처럼 감사한 순간들이 더욱 떠오르는 것 같다"며 "미라클 너무 멋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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