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신과 교수가 배우 윤여정에게 찬사를 보냈다.
과거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 출연했던 나종호 예일대학교 정신과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윤여정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다"면서도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21년 윤여정과 뉴욕타임스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발췌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을 당시 "관객이 야유하며 '이혼녀는 TV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이젠 날 굉장히 좋아한다. 이상하지만 인간은 원래 그렇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결국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원제 The Wedding Banquet) 개봉에 앞서 진행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최초 공개했다. 그는 "2000년 큰아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드러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당시 아들의 결혼식을 그곳에서 열었다"며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것은 2011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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