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똑같은 루틴으로 준비하겠다"
약 2년 3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김시우가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공동 2위 그룹에 자리한 저스틴 토마스, 앤드류 노박(이상 미국, 14언더파 199타)과는 1타 차다.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수확했지만, 지난 2023년 1월 소니 오픈 우승 이후에는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약 2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통산 5승 고지를 밟게 된다.
김시우는 "아이언샷이 전체적으로 이번 주 내내 좋았던 것 같다. 또 아이언을 바꾸면서 거리를 많이 미스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마지막 홀 빼고는 이번 주 내내 좋은 샷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내일 하루 열심히 해서 또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린 컨디션에 대해서는 "딱딱했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데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어느 정도 딱딱한 그린에 적응을 해서 또 괜찮았던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 대해 "해오던 대로 똑같은 루틴으로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제 18홀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또 다음 주로 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8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16위로 뛰어 올랐다. 임성재는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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