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그룹 저스틴 토마스, 앤드류 노박(이상 미국, 14언더파 199타)과는 1타 차.
김시우는 지난 2023년 1월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수확했지만, 이후에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약 2년 3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통산 5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날 김시우는 선두 토마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에도 5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김시우는 후반 들어서도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타 차 선두를 지키며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토마스는 김시우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노박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13언더파 200타로 3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1언더파 202타로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8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16위로 뛰어 올랐다. 임성재는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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