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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맹활약에 美도 감탄…"바람의 손자,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올라"
작성 : 2025년 04월 19일(토) 23:58 가+가-

이정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9일(한국시각) "바람의 손자,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무대에 올라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이정후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이정후는 한국 야구계의 거장인 이종범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KBO리그 MVP를 비롯해 6차례 골든글러브 수상, 13차례 올스타 선정, 2차례 한국시리즈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첩한 스피드로 리드오프 자리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으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2017년 KBO에 데뷔했을 때 이미 한국 야구계에서 큰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버지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KBO 최초의 부자 타격왕 및 MVP 수상자에 오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을 당시 그는 다른 슈퍼스타들과 같은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0억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엠엘비닷컴은 "당시 25세였던 이정후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파워보다는 컨택에 주력했기 때문에 그의 계약이 오버페이라는 평가도 나왔다"며 "하지만 2025시즌이 되어서야 우리는 샌프란시스코가 오랫동안 찾고 있던 슈퍼스타를 드디어 찾아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홈런성 타구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며 6월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2024 데뷔 시즌 단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 2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매체는 "이정후는 데뷔 시즌 시즌 아웃과 낮은 성적으로 KBO에서의 활약이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올 시즌 시작 전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상위 10인의 중견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변화의 바람은 빠르게 불고 있다. 바람의 손자는 2025시즌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며 "건강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타율 0.361(72타수 26안타) 3홈런 14타점 19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3을 기록했다.

특히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브렌단 도노반(0.380)에 이어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에 올라 있다. 2루타는 리그 전체에서 1위(10호)를 달리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는 MLB 상위권의 헛스윙률과 향상된 배럴 비율을 기록하며 타격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파워도 기대 이상으로 빛을 발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넓은 외야를 안정적으로 커버하는 수비 능력 역시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동료 선수들과 밥 멜빈 감독 역시 이정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로건 웹은 "그의 성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자 훌륭한 팀 동료이며, 팀에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처음 상대하는 투수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굉장히 놀랍다. 그가 배트를 공에 맞히는 기술이 뛰어난 덕분"이라 답했다.

한편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열기도 소개했다. 엠엘비닷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는 이미 스타가 됐다. 구단은 주말 홈 경기에서 이정후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정후 크루'라는 특별 구역을 마련했다. 그의 등번호를 딴 51명의 팬들은 '후리 건스'라는 이름의 응원단을 결성해 티셔츠와 불꽃 모양 가발을 착용하고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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