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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김혜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모든 것 쏟았다 [종합]
작성 : 2025년 04월 18일(금) 15:45 가+가-

천국보다 아름다운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또다른 인생작이 될까. '눈이 부시게' 김혜자와 제작진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8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연출 김석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석윤 감독,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이 참석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석윤 감독은 '누이 부시게' 이후 6년 만에 김혜자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 감독은 "최선을 다해 만들었기에 선물처럼 다가가길 바라는 설렘도 있다. 김혜자 선생님을 기획 단계부터 정해놓고 만든 작품이다. '눈이 부시게'를 함께한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본인들 대본 쓰는 걸 중단하고 소위 김혜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만들어간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하면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걸 쏟아부을 판을 만들까 고민했고, 재미와 감동을 줄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며 "다른 배우들도 대본 없는 상태에서 출연 허락해줘서 감사하다. 모든 배우들께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처럼 드렸다. 캐릭터들이 생동감 있게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 사진=JTBC 제공


김혜자는 80살의 모습으로 천국으로 가 30대 외모를 가진 남편과 재회하는 이해숙 역을 연기한다. 그는 "김석윤 감독이 한다고 해서 해야겠다 했다.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을것 같더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인연이 마음에 와닿았다.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연기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김혜자는 "하고 싶은 게 연기밖에 없고 관심도 연기 밖에 없다. 그냥 이거밖에 모른다. 다른거 하라고 하면 아주 빵점이다. 연기하는게 좋고 행복하다"며 "김석윤 감독, 같이 한 분들 다 전부 도와주니 연기하기가 수월했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걸 생각하면서 일년을 아주 즐겁게 보냈다"고 얘기했다.

실제 올해 84세가 된 김혜자다. 그는 "어쩌면 실제적으로도, 나이나 모든걸 생각하면 저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더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게 일년을 보냈고 흡족하게 마무리 된 것 같아서 감사 뿐"이라고 미소지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 / 사진=JTBC 제공


이해숙의 사랑꾼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 역은 손석구가 맡았다. 김혜자는 상대 배우 손석구에 대해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참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감독이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손석구와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같이 연기를 해보니 생각한 것과 같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리드를 잘해줬다. 남편같이 잘 버텨줘서 감사하다"고 흐뭇해했다.

손석구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아직도 기억이 난다, 길거리에서 택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혜자 선생님이? 무조건 할게요 했다, 멜로물? 할게요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부부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선생님이었기에 어색하지 않더라"고 김혜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솜이, 이정은은 이영애 역을 맡았다. 김 감독은 "한지민과 이정은은 원래는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없었다. 김혜자 선생님이 나온다고 하니 '현장서 선생님을 지켜드리겠다'고 해서 없던 배역을 만들었다. 함부로 만들 순 없었는데 대본 만들어가던 과정이라 가능했다. 두 분이 참여해서 되게 풍성해졌다. 우발적인 케이스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있는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담고 있는 메시지, 각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는게 전제다. 삶에 이어지는 죽음, 또 다른 삶의 시작. 여러 생을 거쳐 맺는 사람들의 인연을 그리고 싶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그들끼리 맺는 인연의 시작과 어떻게 풀어지는지, 선연이든 악연이든,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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