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사우디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예멘을 연파하며 8강에 진출,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과 2-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내친김에 한국은 2002년 대회 이후 23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밀리며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먼저 웃었다. 전반 45분 김예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오하람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키퍼에게 막혔다. 그럼에도 오하람은 오른발로 재차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21분 부상 당한 김예건을 대신해 김지성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3분엔 임예찬과 박서준을 빼고 정현웅, 류혜성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사우디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약 20초를 남겨두고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박도훈 골키퍼는 사우디의 프리킥 상황에서의 슈팅을 손끝으로 막아냈으나 세컨볼을 완전히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알파와즈의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사이드가 깔끔하게 동점골을 터뜨렸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아쉬움을 삼켰다. 1번 키커로 나선 김지성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어 나온 김민찬, 정현웅, 김도연이 모두 실축하며 결국 사우디에 결승 티켓을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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