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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허재·양준혁→'이혼' 율희, 5천만 국민에 희망 안길 '뛰어야 산다' [종합]
작성 : 2025년 04월 18일(금) 11:53 가+가-

MBN 뛰어야 산다 제작발표회 / 사진=MB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뛰어야 산다'가 5000만 전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션, 이영표,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등이 달리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18일 오전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가 참석해 마라톤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 등을 전했다.

'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안고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연출과 기획을 맡은 방일PD는 "기획의도는 고민이 많거나 마음이 답답하거나 할 때 달리기를 하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처럼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달리기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각 분야에 계신 스타분들이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을 하면서 진정성이 잘 보이면 시청자들도 좋아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방 PD는 "참여하시는 분들 외에도 깜짝 게스트를 모시려 하고 있다"며 "임시완, 박보검, 류준열 등을 모시고 싶다. 홍콩에서 주윤발이 하프 코스 마라톤을 했다고 해서 모셔서 함께 하면 어떨까"라며 "MVP가 되신 분들은 시드니 마라톤에 출전한다. 마라톤 뿐만 아니라 여행도 즐기실 수 있는 특전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달리면서 기부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사진=MBN


션과 이영표가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서는 가운데, 션은 "5000만 국민이 다 뛰게 만드는 소소한 목표가 있다. 그런 목표로 출연을 결정했다. 출연한다고 하니 아내 정혜영이 '올 게 왔다'고 하더라. 드디어 러닝 예능이 한다며 재밌을 것 같다고 해줬다. 제가 본격적으로 뛴 지 14년이 됐고, 2008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대회를 나가다 보니 17년 정도 됐다. 꾸준함에 뭔가 왔구나란 반응을 많이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저는 아직 가족들이 알지 못한다. 오늘도 일 간다고만 했다"며 "러닝을 하면서 느낀 게, 마라톤은 아무리 운동선수여도 훈련되지 않으면 결코 42.195km를 완주할 수 없지만, 반대로 아무리 못해도 훈련하고 연습하면 결국은 완주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또 42.195km라면 막막한데 1km를 뛰다 보면 누구나 뛸 수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1km씩 더하면서 삶의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더십의 차이에 대해 션은 "저는 아빠, 이영표는 엄마 스타일"이라며 "이영표는 팩트 폭격을 하지만 사랑으로 품어주고 끝까지 길을 갈 수 있게 한다면 저는 묵묵하게 끝까지 밀어주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저는 꼰대, 원칙주의자다. 규칙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재는 59세로 러닝 멤버 중 최고 연장자다. 그는 "이 정도의 나이가 되면 다운이 되는 걸 이겨내기 위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저를 보면서 다른 분들도 희망과 목표를 가지셨으면 한다"며 "나이를 먹다 보니 슬플 때, 좋을 때가 있다. 마라톤은 처음에 뛰다가 쉬면 낙오자가 된다. 쉬지말고 뛰어보자, 웃으면서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허재만 이기면 되겠다 싶은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50대 중반이 되면 건강 부분에서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체중도 많이 나가고 하면서 계기가 필요했는데 '뛰어야 산다'를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안성훈은 "소속사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 믿더라. 제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말렸다"며 "그리고 봄에는 행사를 뛰어야 하니 겹칠 수 있어서 감당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런데 이번 계기가 아니면 30대 때 운동을 못하게 될 것 같아서 행사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걸 도전해서 해내고 싶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마라톤 행사까지 잡으려고 하시더라. 러너로 거듭나게 되면 마라톤 행사에 불러주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율희는 '뛰어야 산다'를 통해 마라톤에 도전한다. 율희는 "섭외해 주신 MBN 관계자분들과 '뛰어야 산다' 제작진분들께 감사하다. 왜냐하면 운동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으로서 제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열심을 넘어서 특심의 마음으로 달리겠다. 무엇보다 전설적인 선배, 뛰어난 분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어떻게든 달려내고 힘든 시간이지만 완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재, 양세형은 마라톤 도전기를 중계할 진행단으로 나선다. 양세형은 "처음에 중계가 아닌 저도 같이 뛰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저도 뛰는 롤이 있더라. 뛰면서 중계도 하고 MC도 보고 있다"며 "예전에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던 게,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뛰어서 산 케이스였다. 그래서 비기너분들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중계를 할 때 그 마음을 대신 받아들이면서 공감대 있는 중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배성재는 "종목별로 많은 중계를 했지만 제일 어려운 게 마라톤이다. 플레이 타임이 길고 공백을 오디오로 채워줘야 한다. 서사 등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뛰산 크루'들은 제가 잘 알고 있기에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성재는 "'뛰어야 산다'가 아니라 '살아야 뛴다'. '포레스트 검프' 보면 보조기를 차고 있다가 뛰면서 다 벗어던지고 전력질주 하는 장면이 있다. 모든 뛰는 분들이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데 뛰면서 그걸 하나씩 내려놓고 가볍게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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