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서예지가 'SNL 코리아' 출연에 이어 전 연인 김정현 언급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등 '셀프 디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예지의 버블(유료 팬 소통 플랫폼) 내용 일부가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서예지는 "근데 그거 처음 찍은 건 너무 딱딱하지 않아요?"라는 팬의 질문에 "어허 단단. 그거 금지" "실망이야. 스트레스" 등의 답장을 보냈다. 또한 "김정현인지 박정현인지 걔만 생각하면 화딱지 오름"이라는 메시지에 "그 이름 금지. 스트레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예지는 2021년 김정현과의 교제설이 불거지며 가스라이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가 "상대 여배우와의 애정신과 스킨십을 모두 빼라" "최대한 딱딱하게 대하라" 등을 요구하며 연인이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서예지는 학력 위조, 학교폭력, 스태프 갑질 등 온갖 의혹에 휘말리고 말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 별개로 촬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 씨도 다른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학교폭력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서예지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고, 2022년 드라마 '이브' 주연을 맡으며 복귀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서예지는 지난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 7에 호스트로 출연해 논란에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프닝에서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기대되고 설렌다.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하겠다"며 '셀프 풍자'를 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맞다. 서예지 씨가 가스라이팅이 취미이자 특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예지 씨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그의 물음에 모든 크루가 손을 번쩍 들었다.
또한 서예지는 '이브 미용실' 코너에서 미용실 원장으로 등장, 손님의 목을 마사지하는 연기에 돌입했다. 그가 "뒷목이 단단하다"고 하자 김원훈은 "딱딱한 거죠?"라며 과거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서예지는 "아니다. 단단하다"라고 강조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논란을 유머로 승화한 그의 시도는 용기 있었으나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본인이 가해자면서 왜 이렇게 당당하냐" "유머로 소비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도를 넘어선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벼운 논란이 아니었던 만큼, 서예지는 자신의 행동의 무게를 생각해야 한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란을 잠재우고 다시 배우로서 일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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