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스널(잉글랜드)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했다.
아스널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격파했다.
지난주 홈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아스널은 원정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합산 스코어 5-1을 기록, 여유 있게 4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이 없으며, 마지막 4강 진출은 2008-2009시즌이었다. 무려 16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날 3골차 리드를 안고 경기에 나선 아스널은 전반 10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숨을 돌린 레알 마드리드는 공세에 나섰지만, 아스널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양 팀은 0-0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20분 미켈 메리노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합산 스코어 4-0으로 차이를 벌린 아스널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지만, 아스널은 추가 실점 없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저지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추가골을 보태며 승리를 자축했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2-1 승리로 끝났고, 1, 2차전 합산 스코어 5-1로 앞선 아스널이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아스널은 4강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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