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부실 복무 의혹에 휘말린 그룹 위너 송민호가 이중적 행보로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에는 뒤늦게 말을 바꾸며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중에겐 유의미한 사과 없이 유야무야 상황을 뭉개는 모양새다.
최근 송민호는 부실 복무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앞서 송민호는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등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지난해 3월 대체 복무를 시작했으나,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는 연차, 병가 등의 이유를 들며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 등 부실 복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병가는 치료 목적이었고 그 외 휴가 등은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송민호와 함께 근무했던 이들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은 지속됐다.
경찰 조사에서도 송민호는 말을 바꾸며 비난을 자초했다. 지난 1월, 1차 소환 조사 당시 "정당하게 복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송민호는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관련 자료를 제출하자,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며 거짓말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을 보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송민호를 3회 소환 조사했고 압수수색 및 통신수사를 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송민호가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혐의를 인정한 송민호는 대중에게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묵묵부답 기조를 이어가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역시 마찬가지다. YG 역시 기존 입장과 다른 정황이 나왔음에도 입장 정정 혹은 사과 없이 침묵을 고수 중이다. 그간 YG가 유구하게 보여줬던 불통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대중 여론도 싸늘하다. 송민호의 재복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병무청 역시 경찰 수사에서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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