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종영을 맞은 Mnet '커플팰리스2'가 제작진과의 일문일답을 11일 공개했다.
'커플팰리스2'는 완벽한 결혼 상대를 찾는 싱글남녀들을 위한 대규모 커플 매칭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결혼정보회사 못지않은 극사실적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시즌1 론칭에 이어 이듬해 공개된 시즌2까지 화제를 모아 연타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커플팰리스2'에서 선보인 프로그램 관련 영상 총조회수는 2.5억 뷰를 넘어섰으며, 최다 조회수를 기록 중인 영상은 10일 오전 10시 기준 무려 832.7만 뷰를 기록했다. 시즌2 최종회에서는 싱글남녀 60명 중 총 9쌍의 커플이 매칭에 성공, 매칭률 30%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커플팰리스2 갈무리 / 사진=Mnet 제공
이에 이선영 CP, 정민석 PD가 제작 비하인드와 종영 소회 등이 담긴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하 이선영 CP(이하 이), 정민석 PD(이하 정) 일문일답 전문.
Q. 짧은 시간에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 '커플팰리스'는 감사하게도 종영 전 시즌2 제작을 확정한 프로그램이다. 두 시즌 사이 실질적인 준비 기간은 휴가를 제외하면 약 6개월 정도였다. 부담이 없었다면 당연히 거짓이다. 그래도 작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만든 터라, 완성도는 시즌2가 더 높았다고 생각한다. 출연자 섭외도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시즌1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신 덕분에 훨씬 수월했다.
Q. 시즌2에서 달라진 점을 돌아본다면?
이: 100명에서 60명으로 인원을 줄이면서 집중도는 확실히 더 있었던 것 같다.
정: 이번 시즌에는 '팰리스위크' 세트 구성을 보완했다. 시즌1과 달리 독립된 공간들을 많이 마련했다. 아무래도 대화에 더 용이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서사가 더 깊게 전개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Q. 화제의 캐릭터도 많았다. 섭외에 공을 많이 들였을 것 같은데 어떻게 했나?
이: 출연진들의 커플매칭이 중심인 프로그램인 만큼, 공개 모집과 출연 제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섭외를 진행했다. 결혼정보회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참가 지원을 받기도 했다.
정: 현장 섭외도 시도해 봤다. 직장인이 몰려있는 여의도, 종로, 강남 일대에 제작진들이 2달 동안 주 2회씩 찾아갔다. 현장 섭외는 최종적으로 잘 안 되긴 했지만 그만큼 섭외에 진심이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진이 있다면?
정: 오신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표현에 솔직한 출연자였다. 밉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이: 나도 오신다를 얘기하려 했다. 회차가 지날수록 팬분들이 생기더라. 결혼 진정성 측면에서는 배주희, 서진주가 최고였다. 그래서 더 날것의 감정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시청자 반응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정: 대본이 있냐는 의혹이 많았던 것 같다. 그만큼 드라마틱했다는 의미로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본은 정말 없다. '커플팰리스2'는 정말 편집을 여러 번에 걸쳐 공들여했다.
Q. 제작진이 생각하는 '커플팰리스'만의 매력은?
이: 커플팰리스는 '현실의 축소판'이다. 이례적으로 다인원인만큼 촬영이나 섭외가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차별화되는 포인트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우스갯소리로 '커플팰리스 캠프'를 만들면 어떨까 얘기할 정도로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정: 길지 않은 회차임에도 서사가 깊게 다뤄지는 편이다. 초반 라운드를 통해 매칭이 되지만, 합숙을 통해 또 다른 이성을 찾아보는 두 번째 챕터를 맞이한다. 거기서 드라마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커플팰리스2'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커플팰리스2'와 함께 몰입해 주셔서 놀라고 감사했다. 함께 웃고, 울고, 때로는 분노하며 10주간의 여정을 함께해 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