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상대적 약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일격을 맞으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먹구름이 꼈다.
골든스테이트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111-114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서부 컨퍼런스 4위였던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패배와 함께 경쟁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7위까지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6위가 되려면 남은 2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30점, 지미 버틀러가 28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해리슨 반즈가 극적 버저비터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스테픈 캐슬이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골든스테이트가 좋은 출발을 끊었다. 1쿼터부터 버틀러와 조나단 쿠밍가가 상대의 낮은 골밑을 공략하는 림어택으로 손쉽게 득점을 뽑아냈고, 드레이먼드 그린의 3점포까지 더 해지면서 32-2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샌안토니오의 반격이 시작됐다. 샌안토니오는 폴의 지휘 아래 젊은 선수들의 넘치는 활동량으로 골든스테이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폴은 전반에만 12점을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 이러한 활약으로 샌안토니오가 55-51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역시 커리가 있었다. 커리는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쳤다. 또한 골든스테이트는 수비에서도 샌안토니오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격차를 벌렸고 88-7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채 4쿼터로 향했다.
하지만 4쿼터에 반전이 일어났다. 샌안토니오가 초반부터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반대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벤치에서 휴식하자 공격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고, 스티브 커 감독도 커리를 조기에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뒀다.
그렇게 종료 1분을 남긴 채 107-107 동점 상황에서 버틀러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골든스테이트가 리드를 되찾았으나 샌안토니오도 존슨의 골밑 돌파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32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골든스테이트는 턴오버를 범했고, 공격권이 바뀌었다.
샌안토니오는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111-109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골든스테이트가 그린의 자유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111-111 상황에서 샌안토니오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고, 반즈가 종료 직전에 3점슛을 쐈다. 반즈의 슛은 림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샌안토니오가 114-11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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