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트리플A 경기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지난 2일 퍼시픽 코스트리그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전에서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번 경기까지 안타를 때려내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308에서 0.326(41타수 14안타)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931까지 올랐다.
김혜성의 이번 상대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 리그 삼성에서 뛰었다. 그는 KBO 통산 113경기에 등판해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위해 끊임 없는 도전을 이어갔지만, 올 시즌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뷰캐넌의 88.3마일(약 142.1km) 커터를 타격했으나 2루수 땅볼로 잡혔다.
팀이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3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전 타석에서의 복수를 성공했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뷰캐넌의 3구 86.9마일(약 139.9km) 커터를 때려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김혜성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김혜성은 포수의 타격 방해로 1루까지 걸어나갔다. 이후 후속타자 알렉스 프리랜드의 2루타가 나오며 김혜성은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3-5로 역전을 허용한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바뀐 투수 루이스 커벨로의 3구 95.5마일(약 153.7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후속 타자 달튼 러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혜성은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좋은 타격감을 끝가지 이어가진 못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타난 김혜성은 바뀐 투수 제이콥 레츠의 85.7마일(약 137.9km) 슬라이더에 배트가 딸려 나오며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가 7-5로 승리하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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