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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 이예원 "끝내기 이글, 꿈만 같아요"
작성 : 2025년 04월 06일(일) 16:58 가+가-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꿈만 같아요"

끝내기 이글로 국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홍정민(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즌 1승, 통산 7승째. 지난 2024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의 승전보다.

이날 이예원은 17번 홀까지 홍정민과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홍정민이 먼저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예원을 압박한 가운데, 이예원은 흔들리지 않고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예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빨리 첫 승을 신고해야 2승, 3승이 빨리 나온다고 생각해서 오늘 초집중을 했다. 그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결정 지은 18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세컨샷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최대한 자신 있게, 후회 없이 치려고 했다"며 "샷이 잘 떨어지면서 약 8m 거리의 슬라이스 오르막 라이였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최대한 거리감을 맞추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들어가면 좋고, 아니더라도 연장전에서 잘하자는 마음으로 퍼트를 했는데 들어갔다.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진짜 꿈만 같았다. 이글을 해서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치고 내가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공교롭게도 이예원과 홍정민은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당시 이예원은 16번 홀까지 1홀 차로 리드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3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예원은 "(3년 전) 생각이 났지만, 그때 아쉽게 졌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쳤다"면서 "오늘도 끝날 때쯤 실수가 나와서 분위기 전환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미숫가루 증량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예원은 동계 전지훈련 동안 미숫가루를 통해 3Kg을 증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예원은 "미숫가루를 원래 좋아하지는 않는데, 우유를 타 먹는 게 더 맛있다. 아침 저녁으로 밥 먹고 두 달 동안 챙겨 먹었다"면서 "(시즌 중)조금이라도 체중이 빠지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꾸준히 미숫가루를 챙겨 먹을 생각"이라며 웃었다.

2025시즌 목표도 밝혔다. 지난해 6월까지 3승을 하고도 이후에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목표다.

이예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 찬스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주말에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돼서 속상했다. 하반기에 우승이 없어서 시즌이 아쉽게 마무리된 것 같았다. 그래서 동계훈련 때 기회가 오면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욕심 나는 타이틀은 단독 다승왕이다. 이예원은 "우승을 많이 하면 다른 상들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많이 하면 항상 의미가 다르고 짜릿하다. 우승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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