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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해에 트로피 3개' 필립 블랑 감독 "정말 꿈꿔온 순간"
작성 : 2025년 04월 05일(토) 18:20 가+가-

필립 블랑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필립 블랑 감독이 부임 첫 해에 현대캐피탈에 창단 첫 트레블을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3-1)과 2차전(3-1) 모두 완승을 거뒀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경기에 서 승리하며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컵대회 우승을 한 시즌에 휩쓰는 트레블을 구단 처음으로 달성하게 됐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랑 감독은 "정말 꿈꿔왔던 순간이다. 세 개의 트로피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매우 기쁘다. 우리 구성원 모두 함께 일군 트로피라 더 의미있는 것 같다"며 "대한항공이 홈에서 쉽게 지지 않는 것을 알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중요 순간에 토스를 잘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 핵심은 레오도 있지만, 토종 에이스 허수봉의 역할이 컸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이 공격 효율이 좋은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리시브 부분에서 많이 강조했다. 능력은 갖췄는데 어떻게 활용할 지가 물음표였다. 하지만 많이 발전했고, 그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허수봉에게 주장을 맡겼다. 그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보였는데 오늘은 모든 것을 잘 보여줬다. 팀을 잘 이끄는 부분도 발전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챔피언결정전 MVP인 레오도 빼놓을 수 없다. 블랑 감독은 "레오는 블로킹이 약한 모습이 보였었데 많이 강화했다. 리시브에 대한 질문도 많았는데 레오가 잘 버텨줬다. 레오를 보호해주는 시스템도 가동했지만 리시브를 잘해줬다. 레오가 이 자리에 오른 건 훌륭한 공격수가 아니라 훌륭한 배구선수였기 때문이다"라고 극찬했다.

블랑 감독은 부임 첫해에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내며 창단 첫 트레블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그는 "배구를 진지하게 대하지만 코트 안에서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선수단의 관계, 유대감이 중요하다. 그게 되지 않으면 바로 무너질 수 있다. 어려울 수 있지만 코트 안에서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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