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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유퀴즈' 출연분 삭제에 누리꾼 "왜 지워져야 하냐" 분노
작성 : 2025년 01월 31일(금) 10:25 가+가-

故 오요안나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것을 두고 누리꾼의 지적이 이어졌다.

故 오요안나가 출연한 tvN '유퀴즈' 170회는 현재 OTT 플랫폼 티빙에서 다시 볼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유튜브 채널 '디글'에는 영상이 남아 있다.

누리꾼은 해당 방송분이 삭제된 것을 두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 채널 댓글에 "이 채널은 영상 내리지 마시길. 다른 OTT는 왜 열심히 살았던 사람의 영상을 못 보게 내린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진짜 잘못한 사람들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피해자가 왜 지워져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시 보니 주눅 들고 눈치 보는 모습이 보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해자들 꼭 처벌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27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롬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며 그의 사망이 재조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오보를 낸 뒤 고인의 잘못으로 뒤집어씌우거나, 정정을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며 비난했다. 또한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았다.

또한 고인이 생전 tvN '유퀴즈' 제작진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자 가해자가 "너 뭐 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는 지난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가해자로 지목된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MBC와 직장 동료 등이 한 시민에 의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피고발됐다. 그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故 오요안나 씨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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