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최신기사 ▽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 14연승 저지…'선두 굳히기' 나서
작성 : 2025년 01월 30일(목) 16:12 가+가-

김연경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로 승리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운명의 장난과 같은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정관장은 지난 1~3라운드 14연승 질주 중이던 흥국생명을 막아내며 15연승을 저지한 바 있다. 4라운드 들어 입장이 바뀌었다.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14연승에 도전했고, 흥국생명이 이날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4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19승 5패(승점 55)를 기록,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독주했다.

반면 정관장은 17승 7패(승점 47)을 기록하며 1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의 피치는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도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에서는 메가가 31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관장은 1세트에서만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피치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한 활약으로 8-4 더블스코어로 앞서나갔다. 8-12로 뒤처진 상황, 정관장은 부키리치와 메가의 합작으로 3연속 득점을 올려 추격 흐름을 가져왔지만 염혜선의 서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14-18까지 서브 범실만 5개를 기록하며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맹활약하며 20-21,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또다시 부키리치가 서브에 실패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낸 데 이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5-2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정관장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메가, 정호영, 부키리치가 골고루 점수를 올렸고 15-11로 달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4점 차 위기의 흥국생명을 블로킹이 구했다. 김수지와 마테이코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2점 차로 뒤처진 15-17에서 정윤주와 피치가 연이어 블로킹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득점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마테이코의 오픈과 메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점 차로 앞서나갔고, 또다시 블로킹으로 정윤주가 득점하며 5연속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범실과 정호영, 메가, 표승주의 공격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받던 상황, 1세트에 이어 김연경이 다시 한번 세트포인트를 따냈지만 이고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4-24 듀스에 도달했다. 듀스가 반복되는 팽팽한 접전에서 메가의 오픈 공격과 마테이코의 치명적 범실이 나오며 정관장이 28-26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3세트를 압도했다. 정관장은 정호영과 메가의 공격, 상대의 범실을 앞세워 시작부터 앞서나갔다. 흥국생명도 정윤주와 피치가 득점하며 6-5로 추격했지만, 정관장은 표승주와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과 메가의 서브 에이스로 5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김연경의 연속 범실과 메가를 비롯한 선수단이 골고루 활약하며 10점까지 차이를 벌렸고, 리드를 유지한 채 25-15 압도적인 점수 차로 3세트까지 차지했다.

흥국생명이 다시 힘을 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시작부터 정윤주의 오픈, 메가 터치넷 범실, 피치 블로킹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상대 범실과 마테이코, 정윤주,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5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2-5로 차이를 벌렸다. 정관장은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리드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채 세트를 25-15로 가져왔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무엇보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와 정윤주, 마테이코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순식간에 리드를 잡았다. 이어 서브 득점을 포함한 피치의 맹활약에 김연경이 힘을 보태며 10-6으로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도 부키리치가 활약하며 점수를 3점 차까지 좁혔지만, 범실로 흥국생명이 쐐기를 박으며 15-9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내달 2일 연이어 맞대결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여기서도 승리하게 된다면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과의 격차를 벌려 정규리그 우승에 더 다가가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가장 많이본 뉴스

실시간 HOT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