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결국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KBO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한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김도영은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총 288표 중 280표를 득표,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4표, 최정(SSG 랜더스)이 3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1표를 받았다.

득점·장타율·OPS(출루율+장타율, 1.067) 리그 1위, 홈런 2위, 타율·최다 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의 성적을 남기며 우리 시대 최고의 타자로 떠올랐다.

거기에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최소 경기(111경기) 30-30,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최초 월간 10-10, 최초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20세 8개월 25일)-최소 경기(97경기) 100득점, 최연소(20세 11개월 6일) 100득점 100타점, 21세 이하 최다 홈런 등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두 번째이자 토종 최초의 40-40은 아쉽게 실패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김도영은 1번 타자로 출전하며 대기록을 정조준했다. 9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과 도루를 1개씩 기록하며 38-40을 만들었다. 남은 5경기에서 홈런 2개를 더하면 40-40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아쉽게도 김도영은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40-40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종전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은 2020시즌 양의지(당시 NC다이노스)다. 양의지는 이때 총 342표 중 340표를 득표, 득표율 99.4%를 얻었다. 양의지는 그 해 130경기 461타수 151안타 33홈런 86득점 124타점 타율 0.328 출루율 0.400 장타율 0.603을 기록했다. 또한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앞서 김도영은 KBO 시상식서 MVP·득점왕·장타율왕 3관왕에 등극했고, 리얼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최고의 선수,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 일구상 최고 타자상 등 받을 수 있는 상은 모조리 쓸어 담았다.

그럼에도 만장일치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 김도영은 1982년 박철순(당시 OB 베어스) 이후 42년 만에 만장일치를 노렸다. 하지만 101표 중 95표 득표, 6표 차로 만장일치를 놓쳤다.

김도영은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서서 받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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