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제45회 청룡영화상이 막을 올린 가운데, 배우 정우성이 고심 끝에 참석을 결정했다. 혼외자와 사생활 이슈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후 첫 공식석상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수많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빛낸 가운데, 정우성의 모습은 레드카펫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정우성이 주최 측과 긴밀한 논의 끝에 레드카펫에는 서지 않고 시상식에만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는 않았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청룡영화상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 의혹, 한 여성과 스킨십을 하는 사진 유출, 여성과 나눈 SNS DM 캡처 사진 등 구설에 휩싸이자 참석 여부를 재논의해왔다.

시상식이 열리는 당일까지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다가 마침내 참석을 결정했다.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그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시상대에서 어떤 말을 꺼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베테랑 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가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감독상에는 김성수, 김태용, 류승완, 이종필, 장재현이 후보에 올랐으며, 김세휘, 남동협, 셀린 송, 오정민, 조현철이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핸섬가이즈' 이성민, '탈주' 이제훈, '서울의 봄' 정우성, '서울의 봄' 황정민, '파묘' 최민식이 올랐다. 여우주연상에는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파묘' 김고은, '시민덕희' 라미란, '리볼버' 전도연, '원더랜드' 탕웨이가 경쟁을 펼친다.

남우조연상은 '탈주' 구교환, '서울의 봄' 박해준, '파묘' 유해진, '핸섬가이즈' 이희준, '베테랑 2' 정해인이 후보로 선정됐다. 여우조연상은 '핸섬가이즈' 공승연, '시민덕희' 염혜란, '로기완' 이상희, '리볼버' 임지연, '파일럿' 한선화가 경쟁한다.

신인남우상에는 '장손' 강승호, '파묘' 이도현,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빅토리' 이정하, '한국이 싫어서' 주종혁이 후보에 올랐으며, 신인여우상에는 '돌핀' 권유리, '드라이브' 박주현, '파일럿' 이주명, '빅토리' 이혜리, '딸에 대하여' 하윤경이 후보에 올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룡영화상 MC를 맡아온 김혜수의 뒤를 이어 한지민, 이제훈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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