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난해 튀르키예 축구계에 충격을 준 '심판 폭행 사건'으로 인해 튀르키예 프로축구팀 앙카라귀쥐의 전 회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각) "터키 법원이 파루크 코카 전 앙카라귀쥐 회장에게 상해 혐의로 징역 3년 7개월을 선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코카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12일 리제스포르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우무트 멜레르 주심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멜레르 주심은 눈 부위가 심하게 부었고,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튀르키예 리그는 몇 주간 중단되기도 했었다.

당시 폭행으로 코카 전 앙카라귀쥐 회장은 튀르키예축구협회로부터 축구장 평생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상해 혐의에 대한 징역 3년7개월뿐 아니라, 스포츠 폭력 방지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선고했으나, 형을 유예했다.

아울러 사건 당시 그라운드에 난입해 멜레르 주심을 공격한 관중 3명도 각각 징역 1-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코카 전 회장은 사건 직후 사임하면서 "내가 저지른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과문을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재판받으면서는 "부당한 도발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이번 판결에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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