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측은 30일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트렁크'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화랑' 등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인상적인 트렁크와 함께 한정원(공유)의 공간으로 들어선 노인지(서현진)의 강렬한 존재감이 담겼다. 서늘한 나선형 계단 안에 갇힌듯 서있는 한정원과 그 끝에 자리한 노인지, 화려하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샹들리에는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진짜와 가짜, 모든 것이 뒤얽힌 비밀스러운 결혼'이라는 문구는 노인지와 한정원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트렁크 서현진 공유 / 사진=넷플릭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기간제 부부' 노인지, 한정원의 첫 만남이 담겼다. 또 한 번의 결혼을 시작하는 노인지가 익숙하게 트렁크를 끌고, 다섯 번째 남편 한정원의 낯선 집에 입성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아내를 맞게 된 한정원은 "그쪽을 와이프… 라고 말하면 됩니까?"라며 달갑지 않은 기색을 보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 따위의 감정 대신 오직 계약과 매뉴얼에 의한 '단 1년 간의 기간제 결혼'을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기간제 결혼, 이 모든 시작점에 있는 한정원의 전 아내 이서연(정윤하)이 건네는 "결혼 축하해, 여보"라는 짧은 인사는 이들의 아이러니한 관계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노인지를 향해 "행복해줘요. 내가 정원이한테 주는 벌이자 휴가니까"라는 이서연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특히 물속 깊이 가라앉는 의문의 트렁크에 이어 무미건조한 얼굴로 내뱉는 "난 결혼이 역겨워요"라는 노인지의 한 마디가 궁금증을 더한다.
트렁크'는 11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