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옥주현, 안현모, 조현아, 승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안현모는 지난해 11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결혼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날 안현모는 "최근에 이름이 다섯 글자가 된 것 같다. 모든 기사가 날 때 '이혼 안현모'"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위로하자 안현모는 "관련 없는 내용에도 그렇게 기사가 난다. 얼마 전에도 이탈리아로 6개월 만에 다시 출장에 갈 때도 '이혼 안현모, 이혼 6개월 만에 홀로 떠난 여행이라고 났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도 크게 났었다. 아파서 우울하고,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이혼 안현모, 여전히 드러나는 두려움'으로 났다. 해외여행으로 휴양하러 갔을 때도"라며 "이걸 내 입으로 말하기가. 시댁 스트레스 없는 첫 명절로 기사가 났다. 아무 연관이 없어도 이혼으로 연결되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혼 후 당혹스러운 일도 경험했다고. 안현모는 "방송인으로서 단독으로 하는 일은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제가 누굴 만나는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동안 받지 않았던 질문,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적응이 안되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저는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남녀공학을 나왔고, 기자 생활을 했다 보니 보도국 생활을 하며 남자 선배들,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성과 밥을 먹기만 해도 의심을 산다"며 "최근에는 베니스 출장에서 남자 동창을 만났는데 유독 기사가 많이 났다. 그런 시선들이 있어 조심해야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분들이 '용기 잃지 마세요' '응원해요' 라는 말을 해준다. 나쁜 짓하지 말고 잘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며 "한편으로는 요즘 이혼 관련 소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본의 아니게 이혼을 당연하게 혹은 쉽게 생각할까 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안현모는 "연애하다가 헤어지는 거랑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거는 너무 다른 거다. 결혼했다가 헤어질 때는 아주 깜깜한 지하에서 밧줄 하나 의지한 채 올라와 맨홀 뚜껑 여는 기분이다. 가볍게 소재화되는 것은 반대하고 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