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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년간 같은 방향으로 준비해 16강 성과 얻어"
작성 : 2022년 12월 07일(수) 19:24 가+가-

손흥민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4년 동안 같은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16강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벤투호의 에이스' 손흥민이 16강 진출의 원동력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벤투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손흥민 역시 생애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투혼'이라는 말도 부족한 헌신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 도중 안면 골절 부상을 당해 월드컵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쓰고 이번 대회 한국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 마스크로 인한 불편한 시야, 수술 부위의 통증이 손흥민을 괴롭혔지만, 손흥민은 모든 역경을 견디며 16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이날 귀국 현장에서 손흥민은 "3-4주 전으로 돌아갔을 때 내가 4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 물어본다면 아마 안될 것이라는 대답이 먼저 나올 것 같다"면서 "지금 월드컵에서 16강까지 뛰었다는 것 자체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모든 사람들이 노력을 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또 "16강 진출을 위해 모든 팀들이 조별리그부터 엄청난 노력을 한다. 우리는 더 많은 노력으로 성과를 얻었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16강이라는 업적을 이룬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 많이 걱정해 주셔서 잘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지난 4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끊임 없이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벤투 감독과 벤투 감독의 축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이 16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기둥을 잘 잡아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4년 동안 똑같은 방향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고 전했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어린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규성과 이강인, 백승호 등은 첫 월드컵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며 자신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두려움 없이 뛰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다. 이런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만난 것이 불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배웠을 것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월드컵에서 토트넘 선수들과 만난 소감도 밝혔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 브라질전에서는 히샬리송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브라질전 종료 후에는 히샬리송과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면 적에서 다시 친구가 된다. 우리팀 동료들이 월드컵에서 많이 뛰고 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다. 우승은 꼭 우리팀에 있는 선수가 있는 팀에서 했으면 좋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다치지 말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벤투호를 상징하는 문장이 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손흥민은 "월드컵 오기 전에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가겠다는 말을 했는데, 선수들도 그런 가능성을 보고 달려간 것 같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16강 진출) 확률이 크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믿고 있었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했다"면서 "선수들과 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이 계속 유지돼 모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가 26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거기에 맞춰 컨디션과 몸 상태도 회복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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