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진서연이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진서연이 서울에 올 때마다 들린다는 단골 아지트로 배우 음문석과 수영을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서연은 "제주도 산 지 2년 반 정도 됐다"며 "먼저 한두 달 살아보고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음문석이 아이 교육에 대해 묻자, 진서연은 "시골 학교에 보낸다. 시골 아이처럼 키우고 싶어서 보낸 거라 좋다. 학원도 안 보내고, 바닷가 가고"라며 만족스러워했다.
9살 연상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진서연은 "우리 남편이 완전히 행복 바이러스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오늘 너무 행복할 것 같아' 이런 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할 상대가 어떻게 촉이 오냐면,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을 것 같아서 결혼할 것 같지? 아니다. 결혼할 사람은 처음부터 촉이 온다"며 "나는 촉이 왔는데 캐릭터가 너무 세니까 골치가 아프더라. 우리 그때 교회 다녔다. 이 사람이 아니라고 배우자 기도를 그렇게 했다. 그런데 음성이 들렸다. 너무 종교적이라 안 믿어도 되는데 '내가 너에게 내 보물을 줄테니 잘 간직했다가 나에게 돌려줘야 한다'더라. 그래서 내가 '오빠, 결혼할래?' 했더니 '그래' 이러더라. 그날 혼인신고를 했다. 만난 지 3개월 만이었다"고 밝혔다.
혼인신고를 먼저 한 이유에 대해 "우리 남편 캐릭터가 엄청 독특하지 않나. 우리 부모님한테 소개하면 반대할 것 같았다. 그래서 법적인 부부가 되면 에너지가 캄 다운이 되겠지 했다. 캄 다운을 2년 시켰다. 그런데도 우리 부모님이 인정해 주지 않았다. 상견례 때도 우리 남편이 10분 만에 일어났다. (남편이) 어른 두드러기가 있다. 불편한 에너지를 못 견딘다. 그래서 남편을 보내고 우리끼리 상견례 했다.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교회에 갈 때마다 '주님 어떤 보석이길래 원석을 주셨습니까. 가공 좀 해서 주시지' 그랬다"고 덧붙였다.
진서연은 "우리 남편이 화를 잘 안 낸다. 그리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완전 T다"라면서도 "보물이긴 보물이다. 나한테 깨달음을 많이 준다"고 밝혔다. 또한 "아기를 못 볼 줄 알았는데 엄마 역할을 한다. 아이가 아빠랑만 자고, 아빠랑 노는 걸 더 좋아한다. 엄마는 촬영 가고 집에 없으니까"라며 "우리 남편이 인테리어를 하는데 현장에 갈 때도 아기띠를 한 채로 갔다. 아기띠를 하고 다니는 게 자랑스러운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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