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박윤재가 이가령과 바람을 피우는 사이, 함은정의 아들이 납치됐다.
28일 첫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는 강재인(함은정)이 복수심에 불타게 된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날 "너희 두 사람, 내가 반드시 파멸로 이끌 거야"라며 누군가를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는 강재인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장면에서 강재인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남편 황기찬(박윤재)을 배웅했다. 두 사람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멘트로 신혼 같은 설렘을 자아냈다.
하지만 강재인의 엄마 최자영(이상숙)은 황기찬에게 애정을 쏟는 딸을 못마땅해 했다. 그는 강재인에게 "너무 사랑 주지 마라. 주제도 모르게 된다"고 말했다.
강재인은 아들이 있었으며, 시어머니인 노숙자(이보희), 그의 딸 황나라(전혜지)와도 함께 미술관을 갈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그는 르네의 작품을 보고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영어로는 '러버스' 사랑하는 연인이란 뜻도 있지만 잠만 자는 사이, 불륜이란 말도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강재인이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그 시각, 황기찬은 강세리(이가령)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강재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한편 강재인의 아들 은호가 유괴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유괴범은 "은호 보고 싶지 않으세요? 지금 같이 있습니다. 은호를 다시 보고 싶으면 신고는 안 하셔야 할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라며 협박했다. 또한 그는 20억 원을 요구해왔다.
강재인의 아버지이자 YL그룹 회장 강규철(남경읍)은 "경찰총장하고 연락했어. 담당 형사가 곧 올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유괴되고 48시간이 중요하대. 시간이 늦으면 늦어질수록 위험해진다니까. 비밀리에 움직이기로 했으니 믿어보자"고 이야기했다.
경찰에 신고했다는 걸 알게 된 유괴범은 "약속을 어기시면 어떻게 합니까? 은호가 보고 싶다면서 왜 신고를 했습니까? 신고하면 안 된다고 했을 텐데요. 영영 안 보고 싶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강재인은 "잘못했어요! 제발 우리 은호 좀 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었다.
황기찬은 "나 같은 놈이 무슨 아빠야. 자격 없어"라며 자책했다. 강세리는 "아니. 당신 충분히 아빠 자격 있어. 당신이 은호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 아무 일 없을 거야. 자책하지 마"라며 위로했다.
방송 말미 강재인은 피 묻은 은호의 장난감을 전달받고 실신했다. 황기찬과 강세리가 차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끝으로 1회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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