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28일 오후 미니 6집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기광은 "계속해서 색다른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려고 하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팬분들과 멤버들과 파이팅하면서 멋진 앨범 만든 것 같다. 좋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양요섭은 "앨범을 내고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두준은 "매해 감개무량하다. 새 앨범을 낼 때마다 항상 떨린다. 1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낸다는 자체가 새롭고 매 앨범을 하이라이트는 안간힘을 내서 내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손동운은 "저희가 햇수로 벌써 17년이 됐다. 고등학생이었는데 벌써 서른 중반이 됐다. 새 앨범이 나왔는데 감회가 새롭고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또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앨범을 계속 낼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음악을 매개로 영원히 현실이자 비현실로 남아 있길 바라는 하이라이트의 마음을 녹여낸 앨범이다. 한 곡씩 듣다 보면 때론 미치도록 지독한 사랑의 한복판에, 때론 푸른 들판 위 페스티벌에 다다른 듯한 비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더욱이 현실적인 존재로서 하이라이트는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음악에 담아가며 자신들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단단한 다짐을 전한다.
양요섭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든다는 의미다. 총 네 곡으로 구성돼 있다. 저희가 팬분들 옆에서 현실적인, 혹은 비현실적인 다양한 매력들의 음악들을 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체인스(Chains)'는 신선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해 미니멀하면서 중독성 있게 흘러가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하이라이트는 에너제틱하게 휘감기는 감각적인 보컬로 영혼까지 줄 수 있다는 광기 어린 사랑을 노래했다.
손동운은 "도망가려 해도 끝없이 빠져들게 되는 광기의 사랑 노래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감각적인 곡이다. 보는 재미도 있는 곡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기광이 하이라이트의 전작들에 이어 또 한 번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기광은 "굉장히 재밌었다. 곡을 쓰다 보니까 퍼포먼스적으로 멋있는 곡이 잇었으면 좋겟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제출했다. 근데 회사분들도 좋게 봐주시고 잘 들어주셔서 제 기억으로는 표가 가장 많이 나온 곡으로 기억 난다. 타이틀곡의 주제와는 거리가 있다 보니까 좋은 수록곡이 되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요섭 군이 거기서 힘을 보태줘서 노선을 틀었다. 이 곡으로도 충분히 타이틀스럽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날 이후로 편곡을 열심히 했다. 두 가지 버전을 만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 멤버들도 예쁘게 잘 들어줘서 운 좋게 타이틀곡이 됐다"고 전했다.
'체인스'만의 매력도 언급했다. 이기광은 "모든 멤버가 자기 파트를 멋지게 흡수해줬다. 비스트와 하이라이트 모든 곡들 통틀어서 이런 장르나 이런 사운드의 곡은 없지 않았나 싶다. 곡의 새로운 매력도 있고 안무적으로도 안무를 배우면서 지금까지 춰보지 않은 느낌이라는 얘기를 나누면서 연습했다. 새로운 것들에서 느낄 수 있는 하이라이트만의 '체인스'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안무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그림, 댄서분들과 합을 봤을 때도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구도라든지 그런 게 많다. 덩어리감이 굉장히 큰 퍼포먼스가 많다. 그런 점들을 주의 깊게 봐주시면 더욱 더 재밌게 저희 무대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하이라이트는 9년여 만에 팀명 비스트(BEAST)라는 이름으로 선공개곡 '없는 엔딩 (Endless Ending)'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양요섭은 "정말 감개무량하다"면서 "비스트라는 이름만 들어도 참 울컥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없는 엔딩'이라는 곡은 잠시 멈췄던 비스트의 그 시간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너무 고마운 곡이다. 너무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활동 목표도 전했다. 손동운은 "이번 앨범이 비스트, 하이라이트 통틀어서 스무번째 피지컬 앨범이더라. 여전히 감회가 새롭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저희의 아직도 뜨거운 열정, 여전히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는 걸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팬분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윤두준은 "조금이라도 나아가려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면, 특히 최전선에서 싸우고 계시는 K팝 후배분들한테 모범적인 모습, 이렇게 오래 활동하는 모습이 귀감이 된다면 우리 K팝이 조금 더 오랫동안 전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희는 정말 굉장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이번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