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무명 시절 군고구마를 팔던 일화가 눈길을 끈다.
29일 밤 방송될 MBN '한일톱텐쇼' 47회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역 가수들의 기강을 바짝 올려줄 '기강 4대 천왕' 특집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박서진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더니 "옛날에 임영웅 형이 군고구마를 팔던 시절에 응원을 해주고 군고구마를 샀던 일이 있다"면서 그 시절 임영웅과 나눴던 애틋한 일화를 소개해 훈훈함을 드리운다는 전언이다.
해당 일화가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과거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서진과 임영웅은 무명 시절부터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서진은 지난해 9월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임영웅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당시 부른 듀엣곡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를 부르며 장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서진은 "영웅이 형이랑 듀엣했던 곡이다. '아침마당'에서 만나서 음반도 내고 콘서트도 같이 하고 전국 투어도 같이 했다"면서 "이 노래 듀엣한 날에도 형(임영웅) 차를 타고 녹음 같이 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서진은 "영웅이 형이 군고구마 팔 때 옆에서 고구마를 먹었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은지원은 "둘이 '아침마당' 출연 당시에는 이렇게 잘 될 거라 상상도 못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박서진은 "그렇다. 생각 못 했다"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앞서 임영웅은 여러 방송을 통해 생계 때문에 서울 마포구의 합정역 7번 출구에서 군고구마 장사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임영웅은 2020년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연 백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스타가 됐다.
박서진 역시 2013년 데뷔했으나 오랜 무명 시절 끝에 2017년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 5연승에 성공하고 왕중왕전까지 휩쓸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8년 '밀어밀어'가 히트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MBN '현역가왕2'의 최종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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