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를 제압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대전은 7승 2무 2패(승점 23)를 기록, 2위 전북 현대(승점 18)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강원은 4승 1무 5패(승점 13)로 8위에 머물렀다.
대전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9분 골키퍼 이창근이 전방으로 길게 보낸 볼을 켈빈이 잡았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이광연에게 막혔다.
양 팀은 서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볼을 뺏고 뺏기기를 반복하면서 충돌도 잦았다. 전반 35분 대전 윤도영과 강원 이기혁이 볼 경합을 하던 도중 달려들어 부딪혔고, 윤도영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전이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전반 37분 왼 측면에서 밥신이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가슴 트래핑으로 떨궜고, 이를 윤도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높게 떴다.
그렇게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강원이 악재를 맞이했다. 후반 8분 김경민이 볼을 소유하고 있는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빠르게 달려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창근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옐로카드를 무효로 하고 레드카드로 바꾸며 김경민이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대전은 맹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3분 켈빈이 왼 측면에서 수비벽을 허문 뒤 컷백을 통해 김현욱에게 연결했다. 김현욱은 곧장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7분 문전에서 때린 주민규의 터닝슛은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
대전이 침묵을 깼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욱이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수비수들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포문을 열었다.
이후 대전은 후반 40분 주민규와 박규현 대신 구텍과 오재석을 투입하며 수비적인 태세를 갖췄고,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울산 HD는 김천 상무에 0-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울산은 5승 2무 5패(승점 17)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김천 역시 5승 2무 3패(승점 17)를 기록했으나 득점에서 앞서며 3위를 탈환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치명적인 실책을 통해 유강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이후 후반 45분 박상혁에게 헤더 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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