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 최승용이 팀의 연패 탈출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12승 16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3연승이 중단된 롯데는 16승 1무 13패가 됐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로 출격한 최승용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최승용은 8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37구, 슬라이더 23구, 스플리터 17구, 커브 6구를 구사했다. 최곡 구속은 146km/h가 찍혔다.
경기 후 최승용은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 팀이 연패 중일 때 등판한다는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평소와 똑같았다. 마운드 위에 올라가면 지금 상황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승용은 4회까지 안타 2개, 볼넷 1개 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5회에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흔들리기 시작하며 전민재와 황성빈에게 타점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최승용은 "팀의 승리는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5회에 흔들렸던 게 아쉬운 경기였다. 제구도 흔들리고 구속도 안나와서 힘들었는데 야수진들의 수비와 득점 지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 시 팀 승률이 좋다. 꼭 내가 승리 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내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 팀이 자주 이긴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승리의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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