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7은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민선7은 2위 임진영(6언더파 282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이다.
김민선7은 덕신EPC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8000만 원과 우승자 보너스 1억8000만 원을 합쳐 총 3억6000만 원을 벌어들였다.(보너스는 상금 순위 미반영)
국가대표 출신 김민선7은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으며, 2023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3회, 2024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5회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 종료 후 열린 이벤트전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는 깜짝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투어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2023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때는 이예원과의 연장 승부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2024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도 이예원에 밀려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민선7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한 이후 한 순간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민선7은 초반에는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5번 홀에서 약 17.6m 거리의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6번 홀에서도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김민선7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0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2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민선7 / 사진=팽현준 기자
김민선7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힘들고 어려운 코스였는데 4일 동안 무너지지 않고 꿋꿋이 내 플레이를 한 내가 자랑스럽다.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전에 이벤트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었던 김민선7은 "(정규투어 우승이) 좀 더 뭉클하고 와닿는 것 같다. 이벤트전 우승하고 정규투어 우승이 간절했는데,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특히 김민선7은 우승의 발판이 된 칩인 버디 2개에 대해 "너무 짜릿했다. 18홀을 치면서 (칩인 버디 2개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10번 홀 칩인 버디를 하고 나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왔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이번 우승이 (KLPGA 챔피언십에) 충분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은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 선물 같은 우승인 것 같다"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주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진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톱10 5회 만을 기록했던 임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정규투어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정윤지와 유현조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방신실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홍진영2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민주화 황정미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현경은 1언더파 287타로 고지우, 한진선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하며 2주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방신실 / 사진=팽현준 기자
한편 덕신EPC 챔피언십이 종료된 현재, 방신실은 대상포인트(149점)와 상금(3억2041만2420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포인트 2-5위에는 고지우(131점), 김민주(117점), 이예원(105점), 유현조(92점)가 차례로 자리했으며, 상금 2-5위에는 이예원(2억6446만4532원), 김민주(2억4363만4260원), 박보겸(2억3903만500원), 고지우(2억2726만2667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정지효(237점)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송은아(187점)와 조혜지2(152점)가 그 뒤를 추격했다. 평균타수에서는 마다솜(69.9333타), 고지우(69.9474타), 이예원(70타)이 1-3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