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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발판 된 환상 칩인 버디…김민선7 "너무 짜릿했어요"
작성 : 2025년 04월 27일(일) 16:36 가+가-

김민선7 / 사진=팽현준 기자

[충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너무 짜릿했어요"

환상적인 칩인 버디 2개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7이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7은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민선7은 2위 임진영(6언더파 282타)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선7은 덕신EPC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보너스로 지급되는 1억8000만 원까지 받게 되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3억6000만 원을 벌어들이게 됐다.(보너스는 상금 순위 미반영)

김민선7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21년 방신실, 황유민 등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낸 유망주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으며, 2023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3회, 2024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5회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 종료 후 열린 이벤트전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는 깜짝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정규투어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2023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때는 이예원과의 연장 승부에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2024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도 이예원에 밀려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한 김민선7은 이후 단 한 순간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민선7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힘들고 어려운 코스였는데 4일 동안 무너지지 않고 꿋꿋이 내 플레이를 한 내가 자랑스럽다.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7은 2024시즌 종료 후 열린 이벤트전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은 더욱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는 "좀 더 뭉클하고 와닿는 것 같다. 이벤트전 우승하고 정규투어 우승이 간절했는데,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날 김민선7은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르 맞이했다. 어느 정도 여유는 있었지만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인 만큼 방심할 수 없었다. 김민선7은 "큰 미스를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최대한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곳에 (공을) 보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플레이했다"며 "끝날 때쯤에는 약간 떨림이 있었지만, 플레이 중간에는 떨지 않고 내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5번 홀과 10번 홀 칩인 버디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5번 홀에서는 약 17.6m, 10번 홀에서는 약 9m 거리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버디를 낚으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민선7은 "너무 짜릿했다. 18홀을 치면서 (칩인 버디 2개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10번 홀 칩인 버디를 하고 나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왔다"고 말했다.

우승 퍼트 순간에 대해서는 "너무 설레고 좋았다. 우승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첫 승을 달성한 김민선7은 벌써부터 다음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먼저, 다음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57회 KLPGA 챔피언십으로 우승의 기운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우승이 (KLPGA 챔피언십에) 충분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은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 선물 같은 우승인 것 같다"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주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김민선7은 "세계랭킹을 최대한 올려서 US여자오픈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이 얼마나 올라갈 지 모르겠지만, US여자오픈 같은 큰 외국 대회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선7은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많은 경험을 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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