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방송된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에서는 도망친 토롱이를 잡으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떠난 '지락실' 멤버들의 여정이 시작됐다.
이날 가장 먼저 촬영장에 들어선 이은지는 멤버들이 커버했던 그룹 투애니원의 '파이어'(Fire) 무대를 재연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난 생방송으로 봤다"며 "MBC에서 자막까지 다 달아줬더라.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지락실' 멤버들은 지난 1월 MBC '가요대제전'에서 투애니원을 커버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뿅뿅 지구오락실3 / 사진=tvN 캡처
곧이어 들어온 이영지 역시 이은지와 호흡을 맞추며 '파이어' 댄스를 선보였다. 그는 "우리 무대 대박이지 않았나.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이틀 동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으로 미미가 입장했고, 얼마 후 막내 안유진까지 들어서며 '지락실' 멤버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촬영 초반부터 쉼 없이 말을 이어가며 새 시즌이 시작됐음을 몸으로 느끼게 했다.
이번 시즌에서 멤버들은 법인카드를 들고 도망간 토랭이를 찾고자 아부다비로 향하게 됐다. 그러나 정체를 숨기는 비밀 요원 콘셉트를 위해 변장을 해야 했다. 이들은 게임에서 이길 경우 멋스러운 변장을, 질 경우 각자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은지는 개그맨 지망생이던 대학생 시절, 이영지는 Mnet '고등래퍼 3', 미미와 안유진은 데뷔 전 학생 때 모습으로 돌아가야 했다.
네 사람은 복장을 결정하는 '실물 빵 퀴즈'에 돌입했다. 이들은 연달아 패배했으나, 나 PD에게 판을 뒤집는 한판 승부를 제안해 결국 스파이 복장을 입을 기회와 토롱이 포상금 10만 원을 획득했다.

뿅뿅 지구오락실3 / 사진=tvN 캡처
아부다비로 떠나기 전, 이들의 운전 실력으로 평가하는 주차 요원 테스트가 진행됐다. 미션 성공 시 토롱이 포상금을 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원상 복구할 수 있었다. 안유진이 대표로 드라이버가 돼 10분 안에 주행을 마치고 돌아와 무사히 주차를 마쳐야 했다.
이들이 고른 차는 초록색 미니쿠퍼였다. 안유진은 운전대를 잡고 조심스럽게 밖을 나섰다. 그는 고가의 차량을 무사히 피해 가며 안정적으로 골목을 주행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이영지는 차에서 내려 코치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닿아, 닿아"라며 호들갑을 떨었으나, 안유진이 후방카메라를 잘 주시한 덕에 무사히 주차에 성공했다.
조수석에 탄 이은지는 공간이 부족해 내리는 데 애를 먹었으나, 운전석으로 몸을 옮겨 무탈히 내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제한시간을 약 40초 남긴 상태에서 미션에 성공, 환호성을 내뱉었다.

뿅뿅 지구오락실3 / 사진=tvN 캡처
이후 '지락실' 멤버들은 이영지의 제안으로 '응답하라 2002' 오디션을 펼치기도 했다. 네 사람의 연기를 본 신원호 PD는 "맞는 캐릭터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미미를 선택했다.
드디어 아부다비로 떠나는 날, 멤버들은 편안한 복장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몇 시간의 비행을 마친 뒤 새벽 6시경 목적지에 도착했다. 관광지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외국어를 사용할 수 없는 '훈민정음 게임'이 시작됐다. 네 사람은 한글만을 사용하며 무사히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영지가 'PD'란 단어를 말해버려 실패하고 말았다.
방송 말미에는 멤버들의 다음 미션이 공개됐다. 나 PD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디지털 디톡스'와 말을 할 수 없는 '마우스 디톡스'가 이번 여행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미는 "어떤 예능에서 출연자들에게 말을 못 하게 하냐"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