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29점 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멤피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114-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3연승을 달리면서 2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31점, 제일런 윌리엄스가 26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쳇 홈그렌도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멤피스는 스카니 피펜 주니어(28점)와 자렌 잭슨 주니어(22점)가 고군분투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또한 자 모란트가 엉덩이 부상을 경기 중간에 이탈하게 된 악재까지 더해졌다.
1쿼터부터 멤피스가 오클라호마시티를 강하게 눌렀다. 잭슨 주니어와 피펜 주니어가 연속해서 3점포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왔다. 오클라호마시티도 길저스 알렉산더와 윌리엄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했으나 잭 이디와 모란트까지 합세한 멤피스가 40-2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멤피스는 2쿼터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1쿼터 후반부터 활약하기 시작하던 모란트와 이디가 공격에서 선봉장 역할을 맡았고, 데스몬드 베인과 산티 알다마도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격차를 29점 차까지 벌렸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끌려다녔고, 멤피스가 77-51로 크게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오클라호마시티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게임체인저는 홈 그렌이었다. 홈그렌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길저스 알렉산더와 아이제아 조도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오클라호마시티는 아이제아 하텐슈타인과 윌리엄스의 공격까지 득점으로 이어지며 87-95, 8점 차까지 따라잡은 채 4쿼터로 향했다.
그리고 4쿼터에서 대역전승이 실현됐다. 길저스 알렉산더의 3점포가 림을 갈랐고, 홈그렌과 클리스 월러스도 득점에 가세했다. 멤피스도 잭슨 주니어가 분전하면서 도망가려고 시도했지만, 길저스 알렉산더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99-9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기세가 꺾인 멤피스는 다시 리드를 찾아오려고 했으나 알렉스 카루소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홈그렌의 외곽포가 터지며 오클라호마시티가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맞은 멤피스의 공격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고, 오클라호마시티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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