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최근 득남한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불륜부터 출산까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두 사람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봄나들이에 나섰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사 호수공원에 산책 나온 아기 엄마 아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호수공원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여성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그 옆에는 홍상수 감독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 그 앞에는 중년 여성이 아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사진 속 인물을 김민희와 홍상수로 추측했다. 한 누리꾼은 "진짜 찐 사랑인가보네"라고 반응했다.
두 사람의 '찐 사랑'은 세간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민희는 지난 2015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출연을 계기로 22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홍상수는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 당시 둘의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홍상수는 지난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조모 씨와 결혼해 딸을 둔 유부남이기 때문에 불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2016년 11월 아내 조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서울가정법원은 2019년 기각 결정을 내렸다. 홍상수는 조 씨와 법적으로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홍상수는 김민희와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등 작품을 함께 했다. 그밖에도 김민희는 홍상수의 일부 영화에 제작 실장, 현장사진 등 스태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국내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해외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는 참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월에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홍상수와 김민희의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김민희는 만삭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 8일 김민희가 아들을 출산하고 경기 하남시 소재 산후조리원에 머무른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홍상수가 유부남인 관계로 가족관계등록부상 홍상수의 혼외자가 된다. 지난 2008년 호주제가 폐지돼 김민희가 단독으로 아이를 출생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홍상수는 법원에서 인지 청구 절차를 밟아 친부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홍상수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여전히 본처가 법적 배우자로 나온다.
누리꾼은 홍상수와 김민희가 최근 출산한 아들과 산책을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진 속 아기가 100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크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이 낳은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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