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삼척시청을 꺾고 2연패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삼척시청을 25-21로 이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과 김하경이 각각 6골씩, 강경민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조은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삼척시청은 김민서가 5골, 강주빈과 김지아가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새영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답게 양 팀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골 찬스가 쉽게 나지 않았다. 특히 삼척시청은 전반에 4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는데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 골키퍼가 전반에만 9세이브, 75%의 방어율로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여기에 삼척시청 선수들의 슛 미스까지 더해지면서 극심한 골 가뭄을 겪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 골키퍼의 3연속 세이브로 출발했지만,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넘겨주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유소정의 첫 골에 김민서가 빠른 속공으로 받아치면서 1-1이 됐다.
이후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는데 실책과 오펜스 파울로 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이 연달아 나오면서 김하경과 유소정의 연속 골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5-3으로 앞섰다.
20분까지도 SK슈가글라이더즈가 6-3으로 앞설 정도로 양 팀의 골이 적었다. 삼척시청은 무려 17분 만에 강주빈이 골을 넣으면서 9-4로 추격에 나서나 싶었지만, 이게 전반 마지막 골이었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11-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삼척시청 허유진의 골이 터지면서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2차례 연속으로 가로채기에 성공하면서 17-8, 9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실책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김지아와 강주빈의 골로 18-11, 7골 차로 좁혔지만, 실책으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김민서가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23-13, 10골 차까지 달아났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벤치 멤버들을 기용하고도 8, 9점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김민서와 박소현, 김지아의 연속 골로 25-21로 격차를 좁혔지만, 시간이 마무리되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세이브, 44.44%의 방어율로 MVP로 선정된 박조은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자체 훈련할 때 대학 선수들이랑 게임을 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노력했다. 꼭 우승하고 싶어서 악착같이 했는데, 2차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악착같이 하겠다. 2차전에는 더 멋있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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